_민호 2021. 4. 1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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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상징적, 성찰적, 의지적

 

주제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탐색과 결의.

자아 회복을 위한 진정한 노력

 

특징

- 고백적 어조를 통해 내면을 드러냄

- 소박하고 일상적인 시어 구사

- '길', '담', '문' 등의 보편적 상징을 활용하여 관념을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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